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다.

송용진
2017-10-16
조회수 1798

안녕하세요, 송용진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영화 만드는 작업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이렇게 메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97년에 가수로, 99년에는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여 20년 동안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음악 분야에서는 주로 락 밴드에서 노래와 기타를 치고 있고 스튜디오 레코딩 엔지니어이자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입니다.

배우로서는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여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두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장편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죠.

또한, 두 편의 뮤지컬은 직접 제작, 연출을 했습니다.

제 활동 사항은 이 홈페이지 메뉴 중 <MOVE>란에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30대에 많은 인터뷰를 통해서 40대에 꿈이 '장편 영화 감독'이 되는 것이라고 늘 말해 왔습니다.

영화란 저에게 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영화를 보는 걸 참 좋아했는데, 늘 마음 한편에선 '나도 저런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영화 제작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제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을 할 수 있게 용기를 준 것은 공연을 만들면서였습니다.

'치어걸을 찾아서'와 '노래 불러주는 남자'라는 두 뮤지컬을 만들면서 언제 가는 영화도 꼭 만들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죠.

특히 '노래 불러주는 남자'는 공연에 영상이 많이 쓰였는데 이때 영상팀과 영상을 만들면서 '이 공연을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당시에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라는 김조광수 감독님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현장에서 스탭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물어 보고, 어깨너머로 열심히 촬영 현장을 공부했었습니다.

하지만 첫 영화에 출연하면서 제대로 뭔가를 배우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공연과 영화 촬영을 함께 하는 중이어서 매일 스케줄에 엄청 쫓기며 촬영을 했었습니다.

그냥 '아, 영화 촬영을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정도였죠.

첫 촬영 날, 늘 공연만 해오던 전 그냥 연기를 하면 카메라가 여러 대가 있어서 한 번에 촬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다가 갑자기 카메라 돌려서 절 찍는다는 말에 '아, 이제 날 찍는 거구나.' 하고 알 정도로 영화에 대해 무식했었습니다.

그런 제가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을 때,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냥 하던 거 열심히 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죠.

공연 스케줄이 늘 빡빡하게 있어서 영화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만 하고 다니다가, 더 이상 미루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과감히 공연 스케줄도 빼고 영화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홈페이지도 노트북 붙들고 시나리오 쓰다가 머리가 막혀서 급 만들게 되었죠.


영화감독으로서 제 목표는 우리나라에 많지 않은 음악 영화, 뮤지컬 영화감독이 되는 것입니다.

음악, 무대, 영화 이 모든 장르에 경험이 있는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갖고 꿈을 현실로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제 첫 영화는 위에서 언급한 뮤지컬 '노래 불러주는 남자'를 영화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약 90분 정도의 러닝 타임에 10곡의 음악이 나오는 모놀로그 뮤지컬을 25분 정도의 4곡이 나오는 단편 영화로 만들 예정입니다.

아직 첫 촬영도 안 했는데 벌써 두 번째 단편 시놉시스가 머릿속에서 떠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 '노래 불러주는 남자'의 제작 과정을 기록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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